과학2018. 12. 3. 11:02



겨울!

가습기!

앗! 미세먼지??

어떢해 ㅠㅜ



가습기, 미세먼지, 수돗물 관련 내용을 찾아봄.


우선 미세먼지 (혹은 미세입자)의 정의부터 정확히 알고가자.


pm10 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pm2.5 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를 말한다.


그리고 가습기는 크게 2종류로 나뉜다.




1. 초음파 가습기 (Ultrasonic humidifier)


물을 팡팡! 때려 잘게 쪼개 수증기로 만들어 배출하는 방식.


usb에 연결해서 쓰는 작은 가습기가 보통 이런 방식이다.





2. 가열식 가습기 (Vaporizer)


얘네는 말그대로 물을 뜨겁게 가열해서 수증기로 만든다.


주전자에서 물끓이면 나오는 김이라고 보면 댐 ㅇㅇ






도대체 이런 가습기하고 미세먼지하고 무슨 관련이 있냐면


예를들어 초음파 가습기의 경우 물을 팡팡! 때려서 수증기를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에


물 속에 들어있던 작은 입자들이 쪼개져서 공중에 떠다닐 가능성이 있다.


가열식 가습기도 그렇고.


그래서 이런 가습기와 미세먼지 (혹은 미세입자)와 관련된 연구는 예전부터 있어왔다.


그 중에서 몇 가지를 찾아보면..






1. Highsmith, V. Ross, et al. "Physical and chemical characterization of indoor aerosols resulting from the use of tap water in portable home humidifiers."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26.4 (1992): 673-680.


앗! 영어!


ㅠㅠ





내용을 다 볼 필요는 없고, 핵심만 요약해서 보자!


위 논문은 종류별 가습기와 거기서 배출되는 미세입자 (Pm10) 에 관련된 내용이다.





이 표는 위 논문에 나오는 내용인데, 빨간색으로 표시해 놓은 내용만 주목하면


초음파 가습기(ultrasonic) + 수돗물을 사용했을때의 pm10 입자의 총양 = 600 정도.


가열식 가습기 (steam) + 수돗물 = pm10입자의 총량 = 41.


즉, 초음파 가습기 + 수돗물을 사용했을때 pm10 미세입자가 굉장히 증가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2. Sain, A. E., et al. "Size and mineral composition of airborne particles generated by an ultrasonic humidifier." Indoor air 28.1 (2018): 80-88.


이 논문은 초음파 가습기에서 사용한 물과 미세입자의 관계를 연구한 거다.


여기서 사용한 물의 종류는


1. 보통 수돗물 (LL)


2. 미네랄 많고 칼슘,마그네슘 적음 (HL)


3. 미네랄 많고 칼슘, 마그네슘 많음 (HH)


감이 잘 안올텐데, 2,3번은 약수터물? 정도로 생각하면 될꺼다.








위 그래프는 각각의 물과 미세입자 배출량을 나타낸거다.


간단히 요약하면


1. pm2.5 보다 크기가 큰 경우는 어떤물을 쓰던 배출량에 차이가 없으며


2. pm2.5 이하의 입자에 대해서는


미네랄 많고 칼슘,마그네슘 적은물 > 미네랄많고 칼슘,마그네슘 많은물 > 수돗물 순으로 입자배출이 많다는 거다.








Q : 아니 잠깐 선생님!


근데 미세입자 많으면 무조건 안좋은 건가요???



보통 미세입자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안좋은건 아니다.


칼슘이나 마그네슘 의 경우는 white dust 라고 해서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이것을 흡입하여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다른 성분들 (망간, 구리, 납 등등) 은 흡입하면 건강에 좋지않다.


뮬론, 이러한 입자들이 실제로 인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 라는 건


아직도 학자들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르다.


별 상관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느정도 영향을 준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건 아직까지 머가 맛다 틀리다 할수 없는 사안인것 같다.






어쩄든, 3번 물의 경우( 미네랄이 많고, 칼슘, 마그네슘이 많은 경우)는 연구결과


미세입자의 성분이 주로 칼슘, 마그네슘인데, 이것은 white dust 라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입자다.


2번 물 (미네랄 많고 칼슘,마그네슘 적음) 경우에는 실제로 실험해보니 해로운 성분 (망간) 이

발견되었고, 따라서 이러한 것을 왠만하면 가습기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체 내용을 위의 수돗물, 정수기 표를 대략적으로 참조해서 요약하면 이렇다.






1. 증류수는 미세입자 배출이 없다.


2. 정수기(역삼투압식) 이 미세입자 배출이 가장 적다.


3. 수돗물, 정수기 (중공사막식) 역시 미세입자 배출이 거의 없다.


4. 다른 일반적인 생수의 경우도 수돗물과 거의 차이가 없다.


5. 에비앙의 미네랄이 많지만 칼슘, 마그네슘 성분이 높으므로 미세입자중 white dust 가 많고,


일반적으로 문제가 없다. (아니 근데 누가 에비앙 사서 가습기에 꼳을까...)


6. 미네랄이 많고 칼슘,마그네슘이 적은물해로울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물을 초음파 가습기에 쓰면


망간이나 구리 같은, 흡입하면 해로운 성분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래서 따져보면


1. 가습기를 항상 써야하는 병원이나 환자의 경우는 가열식 가습기를 쓰는게 좋겠고,


2. 초음파식을 쓸경우 정 건강이 걱정되면 증류수를 사서 쓰던가


3. 초음파식을 쓸때 수돗물 (or 정수기)를 써도 크게 문제는 안될것 같다.


4. 그래서 난 수돗물 받아서 써야지 ㅋ






해당 내용은 현재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기 때문에 언제든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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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MP